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2025년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서 T1과 KT Rolster, 두 한국 팀이 맞붙었죠.
결과는 T1의 3대 2 승리. SK텔레콤 T1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6번째 우승, 그리고 대회 사상 최초의 3연속 월즈 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이 탄생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통신사 대전이 드디어 세계 최고 무대 결승전으로 이어진 순간.
그 감동의 결승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통신사 대전에서 시작된 T1 vs KT의 오랜 서사

사실 이 두 팀의 인연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전부터 시작됐습니다.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과 KT Rolster는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이미 치열한 경쟁 관계였죠.
두 팀 모두 국내 대표 통신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통신사 대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업 간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도 했고,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경기가 아니라 국민 이벤트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종목이 LoL로 옮겨오면서도 이 구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T1과 KT의 대결은 언제나 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였죠. 승패와 상관없이 명장면이 쏟아졌고, “이번엔 누가 웃을까?” 하는 기대감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쌓인 이야기 끝에, 2025년 월즈 결승이 T1 vs KT로 확정됐을 때 팬들이 “드디어 완결판이 나왔다”라고 표현한 것도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2013~2018, 명승부로 쌓인 LCK의 황금기
2013년 LCK가 출범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전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2017 LCK 스프링 결승전. 당시 SK텔레콤 T1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 그리고 KT는 끊임없이 추격하는 도전자였죠.
그 결승전에서 SKT가 KT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팬들은 “이게 바로 텔레콤 워의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 여름, KT가 반격에 성공합니다. LCK 서머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우며 균형을 맞췄죠. 그때부터 이 대결은 단순히 ‘강팀 vs 강팀’이 아니라 왕좌를 지키는 자와, 그 왕좌를 노리는 자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이 시기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T1-KT전은 결과를 떠나 재미는 보장이라는 말이 생겼고, 그 기대감이 고스란히 2025년 월즈 결승까지 이어졌습니다.
2019~2022, 세대교체 속에서도 이어진 운명
2019년 이후 두 팀 모두 세대교체의 흐름을 탔습니다. T1은 페이커를 중심으로 젊은 피를 키우며 새 전성기를 준비했고, KT는 팀워크와 운영 중심의 안정적인 팀 컬러를 다듬어갔습니다.
둘 다 기복이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만나면 이상하게도 과거의 텔레콤 대전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특히 2022년 플레이오프 시기, 두 팀이 자주 부딪히며 팬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돌았습니다. “언젠가 월즈 결승에서 다시 만날 거야.”
그리고 그 예상이 현실이 된 순간, 전 세계 팬들이 외쳤죠. “드디어 왔다, 진짜 텔레콤 대전이다.”
2025 청두 결승전, 역사를 완성한 운명의 재회

이번 결승은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실내 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 결승 진출 두 팀이 모두 LCK 소속이었다는 점
- 새롭게 도입된 페어리스 드래프트(Fairness Draft)가 월즈 결승에서 처음 적용된 점
- 무엇보다 10년 넘은 통신사 라이벌이 월즈 결승 무대에서 맞붙었다는 사실
경기 내용은 정말 ‘결승전’이라는 단어에 걸맞았습니다. KT가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2:1로 앞섰지만, T1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역전. 최종 스코어 3:2로 T1이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KT의 과감한 플레이와 T1의 노련한 운영이 맞부딪히면서 매 세트가 하나의 드라마처럼 흘러갔죠.
T1, 3연속 월즈 우승으로 세운 전무후무한 기록
이번 우승으로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 월즈 통산 6회 우승
- 2023~2025 3연속 월즈 우승 (대회 사상 최초)
페이커는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사실상 ‘GOAT(역대 최고 선수)’ 타이틀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구마유시는 이번 결승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결승전 MVP를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팀과 개인 모두 역사에 남을 시즌이었습니다.
KT에게도 남은 값진 한 해
트로피는 T1이 가져갔지만, KT의 여정 또한 빛났습니다.
- 팀 역사상 첫 월즈 결승 진출
-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지만, KT는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다.”
이번 시즌 KT가 보여준 경기력은 앞으로의 LCK 구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을 겁니다.
한눈에 보는 2025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 요약
| 항목 | 내용 |
|---|---|
| 결승 개최 도시 | 중국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실내 체육관 |
| 결승전 대진 | T1 vs KT Rolster |
| 최종 세트 스코어 | T1 3 : 2 KT |
| T1 월즈 통산 우승 횟수 | 6회 |
| 월즈 연속 우승 기록 | 3연속 우승 (2023~2025) |
| 결승전 최우수 선수 | 구마유시 |
숫자만 보면 T1이 압도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KT가 보여준 여정과 스토리 역시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이어진 두 팀의 오랜 인연이 월즈 결승이라는 정점에서 마무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의미로 남을 겁니다.
마무리하며: 전설이 된 라이벌전,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5년 T1과 KT의 결승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오랜 시간 이어진 텔레콤 라이벌 구도가 하나의 장을 완성한 동시에, 또 다른 서사의 시작을 알린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T1은 전례 없는 기록으로 새로운 기준을 세웠고, KT는 그 기록에 가장 치열하게 도전한 팀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텔레콤 워는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이어질 수 있는 “현재진행형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팬들이 여전히 T1과 KT의 다음 맞대결을 기다리는 이유는 단 하나, 이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 그 자체가 이미 e스포츠의 전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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